- 15~25세미만 16.9%… IMF전보다 2배넘어 -25세 미만의 청년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구조상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구조적 실업률도 외환위기후 크게 높아져 경기회복이 이루어져도 실업문제는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노동시장 변화의 특징」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청년실업률로 정의한 15세이상 25세 미만의 실업률은 90년대 중반 6∼7%대에 머물다가 98년에 15.9%, 금년 1∼5월에는 16.9%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미국 10.4%, 영국 12.3%, 캐나다 15.2%(이상 98년)는 물론 일본의 6.7%(97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청년실업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외환위기에 따른 고용사정 악화로 노동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청년층의 취업감소율이 확대된 데다 가구주의 소득감소 보충을 위해 경제활동에 나서는 10대 남성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대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97년 8.6%에서 98년 9.2%, 99년 1∼5월 10.1%로 증가 추세다.
실제실업률에서 경기요인에 따른 실업을 제외한 구조적 실업률은 외환위기이전의 2∼3% 수준에서 98년 4.8%로 높아진데 이어 경기회복이 점차 가시화했던 올 1·4분기에 6.6%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전 선진국보다 훨씬 낮았던 구조적 실업률은 97년기준 미국(5.6%)과 일본(3.5%) 수준을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한번 상승한 구조적 실업률이 낮아지는데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한만큼 최근의 고실업이 구조적으로 고착되지 않도록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에서 시간제 근로자로 규정한 주당 36시간 미만 근로자 비중이 95~97년중 6~7%대에서 98년에는 9.3%로 높아진 데 이어 금년 상반기중 11.0%까지 높아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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