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국방 합의] "北미사일 저지 군사대응"

　- 한미국방 합의… 재발사땐 美항모.핵잠수함등 증강 -한미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한반도에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군 전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국방부 회의실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이 준비중인 미사일의 사거리가 최대 6,000㎞로 알래스카 캘리포니아등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기 때문에 한미일 3국에 심각한 안보위협이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북한이 재발사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내용의 국방장관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을 설득하도록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코언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강행하면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전자전기, 조기경보기 등 일본주둔 미군 전력을 3∼4일내에 한반도에 증강 배치하는 등 군사적인 대응책을 펴기로 약속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코언장관은 그동안 180㎞로 제한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를 300㎞이상까지 연장하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미사일의 연구·개발 범위는 실무회담을 통해 해소키로 했다.

코언장관은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데 이어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 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만났다.

/염영남기자libert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