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오전 휴양시설인 청남대에서 방한중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 일행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억지를 위해 한·미·일 3국이 철저한 공조를 펴기로 하는 등 빈틈없이 공동 대응키로 했다.면담은 예정된 1시간 보다 40분 더 진행됐으며 우리측에서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이 배석했다.
미측에서는 코언장관외에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대사, 존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 짐 보드너 국방부 정책부차관, 커트 캠벨 국무부 아태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박공보수석이 발표한 김대통령과 코언장관의 대화요지.
△김대통령=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발사전이나 발사후 3국이 철저히 공조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3국간의 긴밀한 협력이 지속돼야한다.
△코언장관= 같은 생각이다. (도쿄에서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총리 등과 만나 북한 미사일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을 설명한 뒤) 워싱턴에서 일본에 가져간 메시지는 한·미·일 3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조정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서해사태때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북한에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다. 북한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는 행동을 했지만 징벌적인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이다. 대통령께서 대북포용정책을 누차 밝혀왔는데 이를 적극 지지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협력을 확인한다.
△김대통령=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북한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아울러 발사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된다는 점을 북한이 알도록 해야 한다.
△코언장관= 같은 생각이다.
△김대통령= 한·미·일간 공조가 잘 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코언장관과 함께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 협력하자.
△코언장관= 김대통령의 당선자시절에는 한국경제가 대단히 어려웠는데 지금 경제가 회복돼 축하드린다.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으로 생각한다.
△김대통령= 우리 국민이 노력을 많이 했고 미국 등 외국 친구들의 도움이컸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