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두커피 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불붙 있다.세계적인 다국적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Starbucks)가 27일 이대입구에 국내 1호점을 개점하자 2,000억원대에 이르는 원두커피 체인점 시장을 둘러싼 토종-용병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외국 커피 전문점으로선 처음으로 국내에 문을 연 스타벅스 이대점은 총 3층 건물로 매장면적 80평에 좌석수 100석 규모의 매머드급 커피전문점. 이곳에서는 카페라떼, 카푸치노, 드립커피등 대표적인 스타벅스 커피 20여종과 스타벅스 원두 및 티 20여종, 머그잔등 커피관련 상품 및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커피 가격은 2,000~3,000원으로 주변 커피점보다 다소 싼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아라비카산 원두만을 사용하는 스타벅스는 7월 현재 미국을 포함해 영국, 캐나다, 필리핀, 태국등 12개국에 진출, 2,300여개의 커피전문점을 운영하 있는 미국 최대의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5년안에 서울 및 인근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40여개 이상의 직영 커피전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진출로 가장 긴장하 있는 곳은 대상㈜이 운영하는 로즈버드 테이크아웃 커피점. 로즈버드는 5월 「길거리 카페」(Street Cafe)를 표방하며 1호점인 명동점을 개점한 뒤 연이어 대학로 동숭로점, 성신여대점을 열며 활발하게 국내 원두커피 시장을 공략하 있다. 급 로즈버드 원두커피 한잔이 1,700원, 카페라떼, 아이스모카등 메뉴커피가 1,900원으로 일반 원두커피점의 2분의 1 가격. 30일 4호점 시청점을 연 로즈버드는 스타벅스 이대점을 겨냥해 5호점인 이대점을 계획보다 조기 개점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 있다. 로즈버드는 올해안에 30여개점을 오픈한 뒤 2001년까지 100여개로 체인점을 늘릴 계획이다.
대상의 김상우대리는 『스타벅스의 진출로 국내 원두 커피전문점들이 다소 긴장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침체돼 있는 국내 원두커피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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