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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스톤에 첫 한인전용병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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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스톤에 첫 한인전용병원 설립

입력
1999.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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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 첫 한인전용병원이 설립된다. 한국을 미국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고광림(高光林·89년작고)박사를 기리기 위해서다.민주당시절 주미공사와 대사대리를 지내다 5·16 군사쿠데타 직후 미국에 망명한 고박사는 지난해 10월 한국계로는 미정부 역대 최고위직인 국무부 인권담당차관보에 오른 고홍주(高興柱·45)씨의 아버지. 슬하 6남매를 모두 박사로 키운 예일대 명예교수 전혜성(全惠星·70)박사의 남편이기도 하다.

전병열(38·보스턴의대교수)씨등 20여명의 한인 대학교수, 개업의가 주축이 돼 지난해 초 설립한 「한미의료봉사협회」가 추진하는 이 병원 이름은 「고광림박사 기념의료원(KMC)」.

이들은 우선 보스턴시내의 한 2층 건물(대지 5,000여평에 건평 550평)을 개조,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외과 안과 한방과 등 6개 진료과목을 갖추고 한인의사 12명이 1주일에 1~2차례 교대로 한인 환자들의 진료를 맡기로 했다. 진료비는 미국병원의 3분의1 정도만 받을 계획.

협회는 11월까지 건물 매입을 끝낸 뒤 내년 2월25일 착공, 같은해 10월20일 개원키로 하고 최근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문제는 총 400만달러(50여억원 상당)로 추정되는 건립비용. 이를 위해 협회는 내년 2월15일 보스턴 웨스틴호텔에서 주미대사, 매사추세츠주지사, 고박사의 장남인 고경주(47)매사추세츠보건국장, 한국정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금모금 행사를 열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또 지난 7일 내한,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정부측에도 도움을 정식 요청했다. 차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부는 외교통상부 산하 해외동포재단을 통해 한인병원건립 기금을 지원할 게획인것으로 알려졌다.

「고광림박사 기념의료원」이 문을 열면 연간 12만명의 교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까이는 매사추세츠주와 뉴잉글랜드주 7만여명의 교민들이, 또 승용차로 3~4시간 정도 걸리는 뉴욕거주 교민들도 병원을 찾아 싼값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전망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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