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상반기 2,5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흑자로 돌아섰다. 워크아웃을 개시한 지 10개월여만이다.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결산결과 1조1,538억원의 매출을 달성, 흑자로 전환했다』며 『연말까지 원가율 10%하락 등을 통해 경상부문에서도 명실상부한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건설은 현재 자산매각 등을 통한 특별이익을 제외하면 아직 적자상태. 고회장은『 건설경기의 계속된 침체에도 불구하고 당기 영업이익에서도 적자에서 441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며 경영정상화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동아건설은 당초 경영난의 최대원인이었던 유동성문제도 워크아웃 등을 통해 꾸준히 개선, 380%대의 유동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8월께 인천매립지 매각대금 등으로 현 4조원대에 이르는 차입금을 3조4,000억원대로 축소할 예정. 고회장은 특유의 「돌격경영론」을 설명한 뒤 『경영의 단기목표는 금융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금융차입금 규모를 2조원까지 낮춰 부채비율을 200%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건설의 올해 매출목표는 2조6,320억원(경상이익 200억원). 고회장은 『하반기 예상되는 대형 해외수주를 감안할 때 올해 목표는 물론, 2001년 완전 경영정상화도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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