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27일 중국의 「정상적 무역관계(NTR)」지위를 1년간 연장해 달라는 행정부의 요청을 찬성 260표, 반대 170표로 승인했다.
하원은 이날 중국의 미 핵무기기술 절취 등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중국상품에 대해 저율의 관세혜택을 주는 NTR지위를 1년간 연장키로 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종전의 최혜국(MFN)대우에 해당하는 NTR지위 연장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핵무기기술 절취 이외에도 96년 대통령선거 당시의 불법 헌금, 대만에 대한 위협 및 파룬궁(法輪功)수행자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이 NTR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찬성하는 의원들은 미국이 중국을 고립시키려 할 경우 조만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포용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앞서 성명을 통해 중국에 대한 NTR지위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심각하게 약화될 것이며 특히 중국시장 개방에 필요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의 타결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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