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사 학생의견과 현실론을 들어 학교측에 요구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사」가 최근 술을 마시며 컴퓨터게임, 당구등을 할수 있는 쉼터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대학본부에 요청, 「교내 학사주점」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일고있다.
관악사는 사감 명의의 공문에서 『6월말 사생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절대 다수인 810명(80%)이 「학사주점의 기능을 지닌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학사주점을 겸한 종합위락시설 설치를 학교당국에 요청했다.
사생들의 60% 가량이 일주일에 2번이상 외부 위락시설을 이용하는 등 바깥 출입이 잦고, 전화주문을 통해 외부에서 술을 배달해 마시고 있는 실정에서 학생편의와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주점개설이 필요하다는 것.
관악사측은 또 『이미 포항공대에 「통나무집」이란 쉼터를 만든 선례가 있다』며 폐쇄적인 기숙사운영으로 사생들은 친구들이 찾아와도 마땅히 갈 데가 없는 만큼 복합휴식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학본부측은 26일 보직교수 간부회의를 열어 『교내에 주점을 열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학업에 소홀하게 되고 음주소란행위도 우려되는 등 역기능이 많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생과 관계자는 『사생 대다수를 차지하는 1학년 학생들이 미성년자여서 이들에게 주류를 파는 것은 실정법상 금지돼있다』며 『1차에서 끝나는 법이 없는 우리의 음주문화상 결국 기숙사 공동생활에 폐를 끼치는 학생들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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