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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영농] 농민들이 만든 농산물홈페이지 잇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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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영농] 농민들이 만든 농산물홈페이지 잇단 등장

입력
1999.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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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흙바람이 분다. 농민들이 직접 만든 홈페이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유통마진없이 싼 값에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며 새로운 사이버농산물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곳은 배문열씨의 칠곡토종홍화농장 홈페이지(www.honghwa.co.kr). 지난해 농민 가운데 최초로 홈페이지를 만든 배씨는 이곳에서 특용작물인 홍화씨를 팔고 있다. 홍화씨가 뼈에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네티즌들이 12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인터넷으로만 1억3,000만원을 벌었다. 올해 수익은 4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수출을 위해 홈페이지를 4개국어로 만들 생각이다.

암에 효력이 있다고 알려진 상황버섯을 키우는 경북 안동의 류충현씨도 버섯농장 홈페이지(www.mushroom.co.kr)를 만들었다. 3년의 각고끝에 상황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한 류씨는 3억원의 매출 가운데 20% 이상을 전자상거래로 올렸다.

농산물홈페이지는 대부분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www.affis.co.kr)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곳으로 현재 70여개에 이르고 있다.

쌀의 경우 충남 천안의 해드림쌀(www.ssal.co.kr), 양구오대미와 철원오대미, 청정일품미를 판매하는 삼일곡산(www.samill.com), 크린마트(cleanmart.bz.co.kr) 등이 있다. 이곳에서는 시중보다 10∼20% 정도 싼 값에 판매하고 있으며 상표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과일로는 충북 진천의 덕산농원(www.affis.or.kr/~kyh3)이 인터넷에서 포도를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과일바구니(www.tofarm.com)는 여러가지 과일들을 함께 취급하고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특산물을 파는 곳도 있다. 설용인씨가 운영하는 한국타조연구소 홈페이지(www.kor-ostrich.co.kr)는 타조고기를 판매한다. 타조고기는 국내에 먹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외국에서는 칠면조고기보다 고급으로 친다. 이곳에서는 냉동포장된 타조고기 뿐만 아니라 알도 판매하고 있으며 타조사육을 위한 각종 정보제공 및 분양상담까지 하고 있다.

칠곡토종홍화농장을 운영하는 배씨는 『인터넷에서는 중간상인의 가격농간이 아예 차단되므로 농민은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할 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셈』이라며 『앞으로 정부에서도 농민들의 사이버직거래를 적극 지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류충현씨도 『농어촌의 인터넷전용선을 무료로 깔아주거나 도시에서 사용하지 않는 PC를 수거해 무료보급해 주는 방안, 통신료 인하, 전자상거래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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