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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파업 끝.. 후유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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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파업 끝.. 후유증 시작

입력
1999.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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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 연대 총파업은 28일 오전 6시를 기해 전 조합원이 업무에 복귀함으로써 막을 내렸지만, 그 여진으로 인한 후유증은 상당할 전망이다.우선 KBS와 MBC 양사 경영진은 파업기간중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사규에 따라 징계절차를 밟기로 하는 등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 노조 관계자는 『아직 사측에서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형태의 징계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사측의 입장표명에 따라 대응방침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연맹(언노련) 및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과 국민회의가 맺은 전격적인 합의에 대해서도 조합원들의 총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밀실협상이라는 조합원들의 불만이 상당히 높다. 27일 열린 MBC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는 집행부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었으며, KBS 노조 또한 위원장·부위원장을 제외한 집행부가 전원 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문제는 8월 2일부터 개회하는 제206회 임시국회에서 노·정간 합의대로 통합방송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까 하는 것. 공동여당 사이에 충분한 의견조율이 되지 않은 것은 물론, 한나라당에서 28일 「방송악법 저지 투쟁특별위원회」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원활한 법안심의 및 국회통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노·정간 합의는 방송장악을 통해 장기집권으로 연계하려는 현 정권의 술수』라고 규정, 『방송법 개악을 저지하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일기자 do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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