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해 수정한 사진을 주민등록증 발부용 사진으로 제출하는 「X세대」가 많아 행정당국이 본인 여부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28일 플라스틱 주민증 보급을 위해 지문날인 및 화상 입력을 하고 있는 전국 각 지방자치구에 따르면 젊은 세대들이 동사무소에 사진을 제출할 때 마치 성형수술을 한 듯한 컴퓨터 수정사진을 내미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것.
이들이 가져오는 수정사진은 먼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뒤 이를 컴퓨터에 입력, 수정작업을 통해 작은 눈을 크게, 각진 얼굴을 둥글게, 검은 피부를 조금 하얗게 바꾼 뒤 출력한 것들이다. 심하게 수정할 경우 실물과 전혀 다른 사진도 나올 수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동사무소 직원은 『컴퓨터 수정사진을 들고 온 경우가 많아 몇번이고 사진과 실제 얼굴을 번갈아 보곤 한다』면서 『없는 쌍꺼플을 만들어 오거나 낮은 코를 약간 높게 보이는 정도면 몰라도 전혀 다른 사람같이 느낄 정도면 화상입력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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