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일본외상은 27일 싱가포르에서 3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미사일 추가발사 포기와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의 대북권고안 수용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3국 외무장관은 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든 인공위성을 쏘든 간에 이는 한반도 안정을 해치고 북한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포기하고 지난 5월 페리조정관이 방북때 제시한 포괄적 접근 구상을 수용, 주변국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3국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 할 경우, 진행중인 각종 대북원조와 경제협력 사업의 축소 또는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국장관은 그러나 94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의 이행 등 북미 제네바합의 준수와 대북 포용정책유지가 북한의 핵개발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3국 장관은 다음달 초 열리는 4자회담에 한·미·일 3국의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싱가포르=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