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대우 쇼크」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대우그룹 구조조정의 방향과 속도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종합주가기수가 930에 육박하는 등 폭등세로 반전하고 전날에 이어 금리와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2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55.91포인트(6.4%) 오른 928.85로 마감했다. 증시관계자들은 대우그룹에 대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이 이날 이뤄지는 등 구조조정과정이 신속히 이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된 점을 주가폭등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정부의 개입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주식매도를 자제한 점도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투자신탁회사들은 이날도 8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주가상승을 주도했으며 개인투자자들도 46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 보험사와 외국인은 순매도를 지속했다.
자금시장에서는 공사채형 수익증권환매가 진정되면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17%포인트 떨어진 8.27%를 기록했다.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전날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9.13%를 기록하는 등 전날에 이어 금리안정세가 이어졌다. 원-달러환율 역시 전날보다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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