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YS신당」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주·객관적 여건이 YS가 신당을 만드는데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YS의 정치활동 재개가 결국 신당으로 이어질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이에 대한 면밀한 손익계산을 해 보고 있다.우선 내년 총선구도로만 보면 YS신당이 여권에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국민회의 정세분석위의 한 관계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야당의 분열로 판세가 미세해지면 현역출신 국민회의 의원들의 생환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YS신당이 수도권지역에서 후보를 낼 경우에도 여권후보는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총선후 「2여(또는 1여)다야」의 정국구도가 형성되면 여권이 그만큼 정국을 운영해 가는데 여지가 넓어진다는 계산도 하고있다.
그러나 YS신당이 득보다는 실이 크다고 보는 견해 역시 만만치 않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YS신당이 총선에 유리하다고 보는 분석은 좁은 시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YS신당출현으로 「3김 대 반3김」이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 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세대교체와 정치판 물갈이 여론이 반3김 정서와 맞물리면 전반적인 총선 전략이 매우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또 YS가 DJ에 대한 독설과 악성 지역감정 조장으로 일관할 경우 여권에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YS신당세력이 총선후 DJ의 정국운영에도 결코 득될 게 없다고 봤다. 그는 『현재 YS가 DJ에 대해서 표출하고있는 맹목적 증오심에 비춰 볼 때 YS신당은 DJ를 어렵게 하는쪽 으로 모든 것을 몰고 갈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