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대통령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그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면 이는 분명히 잘못된 제도다」 그렇다면 재벌과 그 회장은?한국경제연구원의 「실패한 경영인 퇴진론」파문에 이어 일 못하는 경영자도 쫓아내야 한다는 이른바 「경영시장의 유연성」주장이 제기됐다.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 회장이며 MBC 「경제매거진」의 진행자인 전성철(全聖喆·)국제변호사는 최근 출간한 「안녕하십니까 전성철입니다」라는 경제평론집에서 『일 못하는 근로자를 쫓아내는 것처럼 실패한 재벌회장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전회장은 특히 『구멍가게가 「왕정」이라면 주식회사는 「공화정」이며, 민주국가가 주식회사의 모델』이라며 『기업의 민주화를 위해 소액주주의 권리가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회장은 특히 『대기업 주식이 많은 은행 투신사 증권회사등 기관투자가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며 최근 대주주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운 교보생명의 예를 모범사례로 들기도 했다.
전회장은 이어 『실패한 경영인 퇴진이 부각된 것은 경영능력의 검증없이 혈통에 의해 바통을 이은 2세경영인 시대가 시작되면서 부터』라고 전제,『최근 2년간 30대재벌 중 12개가 망했고 그 대부분이 2세경영 기업이었다』고 지적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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