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식시장은 금리안정과 이틀간 폭락에 따른 반등으로 6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사상 최대의 상승폭인 55.91포인트 오른 928.85로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개인의 적극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는 20포인트 이상 오른 강세장으로 출발, 등락을 거듭하다 「사자」주문이 전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오후장에 오름폭이 커졌다. 그러나 대우문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 지수는 900선 안팎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8월까지 900선에서 등락
조정기간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모습이지만 8월중순 또는 말까지 이어진다는 분석이 많다. 과거 1월 조정(지수 651→489)은 29일(거래일수 기준)간 주가가 24%, 5월 조정(826→690)은 16일간 17%가 하락했다. 27일로 12일째 접어든 이번 조정기(1,027→872)는 18%가 하락했으나 1,5월 패턴중 어느 유형을 밟을지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이날 주가상승은 시장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수준이란 평이다.
다만 지수가 850선으로 20%이상 하락하지 않아 상승트랜드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김군호(金軍鎬)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만 안정되면 대우문제는 시간이 걸려도 「강건너 불」이 돼 다른 제조업이 강세를 띨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인 매도 주춤, 투신만 사자세
5월이후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7월 들어서만 1조2,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은 전날의 절반인
800억원 순매도에 그쳤으나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전망. 굿모닝증권은 『외국인들이 지수 800선부터 매도를 시작한 것은 대우문제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차익매물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기관은 투신만 653억원을 순매수, 지수상승을 유도했을 뿐 전체적으로는 123억원을 순매도, 대우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쌍두마차로 간다
투자기준이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수익구조가 결실한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존 빅5위주에서 우량 업종이 가세, 쌍두마차 체제를 굳히는 모습이다. 핵심 블루칩은 저가로 사자세가 활발했고 반도체, LCD 업종과 수출주도주, 정보통신, 조선, 자산주 관련 종목의 매수세도 강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박영철(朴永喆)부장은 『대형우량주 일변도의 무차별 상승에서 종목군별로 순환상승할 가능성이 크므로 개인들은 주도주를 빨리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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