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1월 이전에는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평가절하가 단행된다면 그 폭은 25% 안팎이며 이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10억~20억달러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KIEP는 26일 「위안화 절가절하 전망」보고서를 발표, 『위안화 평가절하시기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여부 및 엔·달러환율 변동에 달려 있다』며 『중국의 WTO 가입여부가 결정되는 11월 이전까지는 평가절하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정재식 책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중국이 조기 평가절하를 단행할 경우 WTO 가입에서 협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다만 엔화환율이 달러당 130엔 이상으로 약세를 띨 경우 평가절하시기는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말했다.
KIEP는 11월이후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지더라도 한꺼번에 45~50%씩 절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그 폭은 우선 25%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IEP는 또 『위안화 평가절하시 동남아 각국통화의 연쇄적 평가절하가 예상되지만 이미 외환위기 후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단기외채가 줄었고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확보한 만큼 97년 환란때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는 위안화가 10% 절하될 경우 3억3,600만달러 20% 절하시 10억6,200만달러 30% 절하 때에는 19억9,900만달러 가량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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