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룩 형태로 발행하는 「인물과 사상」 최근호(사진)가 이른바 명망가들의 권위주의적인 경향을 특집으로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도서출판 개마고원이 분기마다 한 번 꼴로 내는 이 책은 잡지와 단행본의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인물과 사상」이라는 고정 소제목을 갖고, 주제를 큰 제목으로 뽑아서 편집하는 형태다.최근호 제목은 「우리 마음 속의 권위주의 체제」. 대표 집필자로 활약하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문학과지성자 대표인 평론가 김병익씨의 글쓰기를 꼬집었다. 김씨를 「문화권력」이라고 표현한 강교수는 그의 사회비판이 지나치게 겸손한 자세 또는 위태로운 균형잡기 때문에 기회주의로 비치거나, 공적으로 직무유기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손숙을 위한 변명」 「시스템 전도사 지만원의 사고 시스템」에서는 지식인의 지역주의, 성숙하지 못한 대중의 의식 등을 지적했다. 또 「한국일보 주필 장명수를 해부한다」는 글에서는 그의 칼럼이 선명하고 다양한 주제를 갖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