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대책 금융시장 반응 -정부의 대우대책이 발표되자 가파르게 오르던 금리가 진정되고 환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금융시장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26일 자금시장에서 회사채는 거래가 뚝 끊겼으나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화증권 채권 담당자는 『회사채 거래가 뚝 끊겼으며 호가도 거의 없어 공백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23일의 호가에 의한 금리상승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의 채권 담당자는 『정부의 대책으로 인해 투신사들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할 수 있어서 금리 상승이 진정됐다』며 『투신사들이 유동성 문제를 해소했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금리의 진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날 오전 만기 2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이 전날 종가보다 0.38%포인트 떨어진 연8.45%로 매매되면서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 상승세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나타냈다. 단기금리인 콜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연 4.65%에 형성돼 별다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시장관계자들은 『정부가 시장안정을 위해 투신사에 긴급 유동성 지원 조치를 취한 가운데 국채를 중심으로 상승세에서 벗어나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고 회사채도 관망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이 걷히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정부의 대우대책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어 계속 지켜 보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으나 오름세는 진정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원이 높은 달러당 1,210원에 첫 거래가 시작돼 한때 1,213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상승세가 꺾여 1,208원으로 마감됐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우사태에 대해 시장이 일단 추이를 관망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커다란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향후 대우사태의 진전에 따라 환율이 상승할 여지는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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