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가는 지난 주말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다소간 극복한 모습을 보였으나 곳곳에서 아직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한 분위기였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투매현상이 가라앉지 않아 한때 900선을 재돌파했던 지수를 다시 870선으로 끌어내렸다.○…각 증권사 지점에는 오전 한 때 다시 투매분위기를 형성하며 지수가 지난주말보다 40포인트이상 급락했으나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면서 다소 진정된 분위기. LG증권 을지로지점 관계자는 『팔자분위기가 우위이기는 하지만 지난 주말처럼 가격에 상관없이 무조건 팔아달라는 식의 요구는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최대의 교란요인으로 우려됐던 수익증권 환매사태도 많이 가라앉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한 때 수천억원대의 환매물량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금융당국과 투신권이 크게 긴장했으나 이날 오전의 증권·투신사 사장단회의와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이 투자자들에게 다소의 심리적 안정을 주면서 평일수준 이상의 환매요구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현대투신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환매요구물량은 아직 우려할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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