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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전망] "폭락장세 바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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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전망] "폭락장세 바닥이 보인다"

입력
1999.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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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가가 다시 큰 폭 하락하면서 주식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자 투자자들은 주식매매 시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해 시장이 부정적으로만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추가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좀더 관망해보는 것이 투자전략의 포인트로 보인다.증시 어둡지만은 않다

전날 발표된 정부대책에 대한 시장 반응은 「대우문제-부정적, 금융시장 안정조치-긍정적」으로 요약된다. 대우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된 것이 아니고 해결 방법만 제시돼 의구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추가조정을 받더라도 현재 주가가 저평가 돼 있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금리는 공적 자금의 투입이 확정되는 시점에 9%대로 재차 하락하고,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투신권의 환매위기는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증권 투자분석팀은 『이날 지수하락은 실망매물이 나온 것으로 선물이 지수 낙폭을 줄인 만큼 27일쯤 증시는 진정될 것』으로 말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850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검은 금요일」에 이어 이틀째 100포인트나 주가가 내렸지만 이보다 30포인트나 더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주가가 거의 바닥권에 진입했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이 금융시장 불안과 대우문제를 어떻게 반영할지 좀더 관망해야 겠지만 조정뒤 상승추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 않아 급등락을 계속하리란 분석이다.

주식 팔 때는 아니다

보유중인 주식을 매도할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 현재가로 팔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매도하려면 적어도 손해를 최소화하는 시점을 잡아야 한다. 또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금비중을 되도록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주식형수익증권등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했을 경우 환매는 수수료 문제로 불리할 수 있다. 최근 설정된 상품중 일부가 비록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개인투자가의 손해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고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은 더 커질 수 있다.

어떤 종목을 사야되나

대우주식은 출자전환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수를 피해야 한다. 반면에 반사이익을 보는 국내기업들은 주가 반등시 초과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종목으로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4대 증권사,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대형 조선사 등을 추천했다. LG증권은 빅5 종목 등 우량주가 먼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디지털 테마종목을 비롯 이날 약세장속에서 강세행진을 보인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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