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경매㈜(www.auction.co.kr) 직원들이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을 연 지 불과 1년이 지났지만 손님이 밀려 눈코 뜰새가 없다. 컴퓨터망을 타고 인터넷경매장에 들어오는 손님은 매일 수천명.회원이 벌써 25만명을 넘어섰다. 7월초까지 올린 매출은 42억원. 오 혁사장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70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경매㈜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경매 특유의 장점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인터넷상거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경매㈜를 통해 거래되는 제품은 PC 가전제품 도서 음반에서 부동산 애완동물 성인용제품에 이르기까지 158개 분야, 2만여가지. 1,000만원을 넘는 자동차가 경매를 통해 사고팔리는가 하면 아파트 등 부동산거래도 심심찮게 이뤄진다. 도메인이름, 홈페이지 등 이색물건도 거래된다.
다양한 경매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인터넷경매가 뜨는 이유. 대표적인 행운경매는 「10원 경매」. 인기상품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얼마전에는 에어컨이 860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PC통신을 이용한 채팅경매도 등장했다.
매일 2,000여건에 이르는 새로운 상품이 등록되는 점도 고객을 끄는 요인. 송완호이사는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어필하는 것 같다』면서 『더욱 다양한 형태의 경매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