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문제 해결의 한 축은 대우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자산의 조속한 매각이다. 대우가 올해 사업·부동산·주식등 자산매각을 통해 조달키로 한 금액은 총 150여건 11조8,000억원. 대우는 이중 상반기동안 100여건, 2조5,000억원 규모를 처리했고 남은 50여건의 매각사업들도 금명간 매듭이 기대된다.이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대형사업만 10여건. 대우전자의 경우 미국 투자그룹과 3조원 규모로 매각키로 의향서(MOU)를 체결한 이후 상대편 이사회의 결의만 남겨두고 있다.
조선부문의 지분 50%를 5조원규모에 넘기기로 한 대우중공업은 일본, 유럽등지의 3~5개 기업을 대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상용차부문을 1조1,250억원선에 매각키로 하고 독일의 만사와 스웨덴 스카니야등과 가격문제등을 놓고 막바지 절충작업을 펴고 있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이 25일「지난해 9월 협상 차질로 대우그룹 자금난의 도화선이 됐다」고 지목한 GM과의 자동차 외자유치 협상은 최근「삼성자동차」변수가 빠졌기 때문에 협상이 더욱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대우의 분석이다.
정부가 대우 주요 계열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외국기업들이「활어(活魚)를 사가면서 죽은 고기값을 내려는」움직임을 차단키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대우는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방침이 확고하기 때문에 곧 각종사업의 외자유치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규기자 jkpark@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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