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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공안부장 소환표정] 진씨 "후배앞에 설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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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공안부장 소환표정] 진씨 "후배앞에 설줄이야"

입력
1999.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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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 일주일만인 26일 사건의 장본인인 진형구(秦炯九) 전대검 공안부장이 전격 소환됐다. 검찰은 진전부장을 금명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진전부장은 검찰 간부로서는 93년 슬롯머신 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이건개(李健介)전 대전고검장에 이어 두번째로 재임중 업무로 형사처벌될 것으로 보인다.○…이훈규(李勳圭) 특별수사본부장은 소환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지검 1143호 특별조사실에서 진전부장과 단독으로 만나 3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이본부장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으셨죠. 국민들의 의혹이 많은 사건이니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주십시오』라고 말을 건넸고, 진전부장은 『이부장과 이런 일로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비통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전부장은 이후 이 사건 주임검사인 이귀남(李貴男)특수3부장으로부터 1차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수사팀은 「호칭」도 생략하는 등 일체의 예우없이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진씨가 수사에 만반의 대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초기에는 당시 파업상황 등 객관적 사항만 개략적으로 물었으며, 저녁께부터 발언내용, 강씨와의 만남 및 통화 내용, 파업대책 보고서 작성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전부장은 흥분하거나 격앙되지 않고 차분한 심정으로 조사에 응하면서도 혐의사실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얘기하지 않았다』며 완강히 부인했다고 검찰관계자가 전했다.

○…진전부장은 이날 소환예정 시각보다 10분 이른 오전 9시50분께 서울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수사팀의 원칙에 따라 진전부장은 자신이 출근하던 청사 현관 대신 일반 민원인과 마찬가지로 민원 안내창구에서 출입확인 절차를 거친 뒤 청사 로비로 들어섰다.

회색 정장차림의 진씨는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곤혹스러운 듯 손을 가로저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침통한 표정의 진씨는 이날 대기중이던 사진기자들을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직행하려다 취재진의 완강한 몸싸움에 밀려 포토라인에 다시 서서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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