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민간사회안전망 범국민운동 출범식이 있었다. 요즘 언론의 관심이 도지사 뇌물수수, 탈주범 검거 등에 쏠리다 보니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으나, 한국복지사 및 민간운동사에 한 획을 긋은 뜻깊은 자리였다.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실업 질병 노령 사고 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IMF 경제위기 이후 한때 실업자가 200만명이 되어 기본생계가 위협받았으며 이혼 등 가족해체가 가속화해 커다란 사회불안 요인이 되었다. 이를 정부가 방치하지 않고 실업보험 등 공공사회안전망을 구축 시행하였으나 불충분했을 뿐 아니라 사각지대도 있었다. 이를 민간단체가 나서서 메꾸고 진정한 복지사회를 구현하자는 것이 민간사회안전망사업이다.
이 사업의 활동목표는 첫째, 우리 이웃의 위기를 사랑으로 함께 극복하자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굶거나 몸이 아파도 치료를 못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자녀, 잠잘 곳이 없어 길거리로 내몰리는 이웃이 없도록 하며, 어느 누구도 주위의 위로와 격려를 받지 못한 채 홀로 절망과 소외에 빠져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둘째,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안전 환경 등 당면 문제를 지역 공동체정신을 기초로 하여 주민의 자율적인 힘으로 해결하는 데까지 나아가자는 것이다.
이같은 방대하고 막중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성과를 내기 위해 이 운동은 철저하게 읍면동 등 풀뿌지지역을 기초단위로 하여 실시된다. 또 그 지역의 민간단체나 개인, 행정기관, 산업체가 건강한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특히 행정기관은 구호대상자 선정등 민간부문에서 취약한 점에 대해서 보조만 할 뿐 이를 주도하거나 통제하는 기능은 전혀 인정되지 않는다. 이와함께 종교·시민·복지·직능·새마을단체 등 모든 민간단체에게 참여의 문이 개방되며 참여단체는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에 맞게 특화한 역할을 맡게 된다.
민간사회안정망운동은 한마디로 포괄적이고 항구적인 민간 주도의 복지사업이고 지역공동체운동이다. 이 운동이 성공하여 우리사회가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살며 나눔과 베품이 넘치는 복지공동체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양재호·민간사회안전망 준비위원장·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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