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는 주가지수 낮을 때가 호기다」주가지수가 조정국면에 들면서 투자방법을 놓고 망설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많다. 주가가 급락과 반등을 지속해 앞으로 장세가 어떨지, 투자포인트를 어느 곳에 둘 지, 수익률은 얼마나 될 지 불투명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조정기에 간접투자의 장점은 더 커진다고 한다. 직접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이면서 종목별로 저가매수도 가능해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간접투자도 주가 급등시와는 다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고민하는 개인들 지난주 주가가 급락하자 신규 주식형펀드 자금은 줄고 환매도 일어났다. 하루 1조원씩 증가하던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3,000억원 밑으로 떨어져 거의 정체수준이다. 실탄이 줄어든 투신권도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지 못한채 매수세를 줄이고 있다. 주가하락-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 둔화-투신 주식매도-주가 추가하락의 악순환이 우려되기도 한다.
지수가 낮을때 가입하라 간접투자 상품 가입은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 주가가 오른 후 가입하면 수익률도 그 만큼 낮아진다. 주가 900과 1,000때 가입하는 경우 출발선부터 수익률은 10% 차이가 나 되도록 싼 가격에 들어가야 더 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우 등 악재가 남아 있어 지수가 당분간 조정을 받더라도 900선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간을 미리 따져라 3,6개월형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한뒤 기간 내에 급전이 필요해 환매하면 운용회사가 이익금의 70~90%를 환매 수수료로 가져간다. 뮤추얼펀드는 최소 1년 이상을 기다려야 거액의 환매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따라서 돈을 쓸 시기를 따져 선택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면 3,6개월형이 낫다. 여유 기간이 별로 없다면 수익률 10%를 내면 돌려주는 스폿펀드도 고려해 볼만하다. 7월2일 150억원에 설정된 「코리아 슈퍼스폿152호」의 경우 20일만에 상환됐다.
수익률 낮춰라 종목별로 이제 주가 급등시에나 나오는 100% 수익률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연말까지 30%이상의 수익률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 전문가들의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전망이 1,100~1,200선에 머물러 수익률은 10~20%에 그칠 수 있다. 직접투자에 비해 위험이 덜한 만큼 수익률 감소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운용회사 펀드매니저가 중요하다 주가가 요동을 치며 상승하면 수익률은 운용회사와 펀드매니저의 실력에 따라 좌우된다. 상반기 고수익률은 주가급등 의 영향이 컸듯이 펀드매니저 누구나 고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턱대고 높은 수익률을 찾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펀드 판매회사는 운용회사와 다르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분산투자가 유리 한 펀드에 몰아 예치하는 것은 지나간 투자전략이다. 펀드별 수익률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어 한군데 몰아 넣는 것은 위험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과 같다. 비록 조정국면이나 지금은 작년이나 연초의 저주가 때와는 달라 분산투자가 여러면에서 유리하다. 요즘처럼 주가 등락이 크면 전환펀드에 가입해, 공사채형에 있다가 상승세가 확인된 후 주식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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