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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세르비아계 14명 '보복'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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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세르비아계 14명 '보복' 피살

입력
1999.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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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내 세르비아계 농부 14명이 23일 코소보 중부의 한 마을에서 총에 맞아 피살된 채 발견됐다고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측이 24일 밝혔다.지난달 10일 KFOR이 코소보에 진주한 후 세르비아계의 알바니아계 인종청소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는 대규모 살상극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FOR 대변인인 잔 주스텐 소령은 당일 야간 순찰중인 영국군이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가 섞여 사는 그락코 마을 근처에서 오후 9시30분(현지시간)께 총소리를 듣고 그 방향으로 달려가 보니 밭에 남자 13구의 시체가 콤바인 근처에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시체 1구는 약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피살자중에는 10대 소년도 1명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세르비아계 주민들로 알바니아계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사건 발생 직후 유고 전범 처벌을 위한 국제형사재판소(ICTY)의 루이즈 아버 수석 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소보내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은 KFOR이 세르비아계 주민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으며 네보야스 파브코비치 유고 제3군 사령관은 유엔이 코소보 치안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유고 연방은 코소보에 병력을 재파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락코·프리슈티나·헤이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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