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홈런 세계챔피언」.시즌 42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올시즌 홈런기록만으로는 볼때 세계 1위다.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의 홈런 수위타자가 모두 이승엽보다 홈런을 적게 때리고 있다.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홈런 수위타자는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로 36개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퍼시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용병 투피 로즈(긴데스 버팔로즈)가 29호를 날리고 있다.
이를 게임당 홈런수로 비교하면 94게임에서 42개의 홈런을 날린 이승엽이 2.24경기당 1개꼴로 가장 앞선다. 소사는 이날까지 95게임을 치러 2.63경기당1개, 투피 로즈는 81게임을 치러 2.79경기당 1개를 치고 있으므로 수치상으로는 이승엽이 홈런타자로서 가장 역량이 앞선 셈이다.
그러나 시즌이 끝날때까지 이승엽이 「왕중왕」자리를 고수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승엽은 38경기만을 남기고 있는 반면 소사는 67게임, 로즈는 54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젖혀두고라도 가장 많은 게임을 남겨 두고 있는 소사가 시즌 막바지에 피치를 올린다면 전세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시즌 최다 홈런기록을 보더라도 1년에 162게임을 치르는 미국 메이저리그가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 이는 지난해 마크 맥과이어가 70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한시즌 최다홈런기록을 세운데서도 나타난다.
반면 일본은 왕정치(당시 자이언츠)가 140게임을 치른 64년에 시즌 최다인 55호홈런을 장식한 기록이 있으므로 시즌 막바지 기량에 따라 이승엽이 일본기록을 돌파할 가능성은 기대해 볼만 하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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