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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스타변신광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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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스타변신광고 인기

입력
1999.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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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런 모습 처음이야!」광고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요즘 잘 알려진 스타들을 새로운 이미지로 부각시킨 이색광고들이 등장,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유명 스타들이 갖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광고 효과를 노리는 CF들과는 또 다른 흐름이다.

「일등감자」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오리온의 포카칩 광고「일등 골키퍼 vs 일등 감자」편에는 「꽁지머리」 축구스타 김병지가 등장한다. 그는 국가대표 부동의 골키퍼로서 골문 앞에 선 늠름한 태극전사로 팬들에게 기억돼 왔다. 그런 그가 포카칩 CF에서 익살맞은 감자로 변신했다. 일등골키퍼의 면모를 보여주고 말겠다는 듯 비장한 표정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결국 만신창이가 되어 스타일 구긴 불쌍한 「병지감자」. 그리곤 땀에 젖은 머리칼을 흩날리며 남기는 한마디, 『감자가 잘 자라야 포카칩~!』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독특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를 덧붙여 웃음을 더한다. 오리온의 포카칩 광고는 전편인「포기할 수 없는 꿈」편에도 환갑이 넘은 엄앵란씨가 탤런트 김 진과 의외의 커플로 등장해 전에 볼 수 없었던 유머러스한 면모를 보여줬다.

팔도식품의「비빔면」CF에서는 심혜진이 내숭 없는 능청스런 연기로 주목을 받고있다. 코카콜라 광고에서 톡 쏘는 상큼한 매력으로 뭇 남성들을 매료시켰던 스타인 만큼 CF출연은 그 자체가 관심거리다. 최근 MBC 미니 시리즈 「마지막 전쟁」에서 이혼 상담 전문변호사로 오랫만에 드라마 외출을 나서기 전까지 TV에서 그녀의 연기를 보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도회적이고 당당한 이미지로 인식되던 그녀도 팔도 비빔면 앞에선 달라지는 모양이다. 시원한 옷차림으로 젓가락을 들고 율동을 하면서 시종일관 「팔도 비빔면」을 흥얼거리는 모습이 여배우라기보다는 영락없는 이웃집 아가씨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나 「초록 물고기」속의 심혜진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그녀의 이런 털털한 모습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설지 궁금하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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