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도약이냐, 선두탈환이냐」.포항과 부천SK가 3연승의 갈림길에서 24일 오후 7시 포항에서 운명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팀은 서로 양보할 수 없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어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포항의 용틀임이 계속될까. 바닥까지 추락했다 기운을 추스리며 7위에 오른 포항으로서는 SK전이 중위권도약의 최대고비. 올시즌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SK를 맞아 「적토마」고정운과 「라이언킹」이동국은 물론 백승철 박태하 등 화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포항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선두에 나선 이동국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한데다 최고참 고정운도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맞장구를 치고 있어 화끈한 골사냥으로 SK문전을 초토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포항은 새내기 도우미 김세인과 정대훈이 있어 골게터들의 발걸음이 가뿐하다. 김세인은 18일 대우전에서 고정운과 이동국의 골을 연속 어시스트, 도우미 족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훈도 21일 대전전서 2골을 어시스트, 2연승의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한 것. 기대하지 않았던 두 도우미의 활약이 포항을 꼴찌에서 탈출시킨 뒷심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SK(8승3패·승점22)도 삼성에 내준 선두를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포항을 반드시 잡아야 할 입장이다. SK는 국가대표출신의 이임생과 강철이 이끄는 수비진이 탄탄한데다 「꾀돌이」윤정환이 이끄는 미드필드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어 내친김에 3연승의 신바람을 내겠다는 것.
곽경근과 이성재가 이끄는 공격진은 포항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해결사」이원식이 대기하고 있어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빙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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