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23일 아침 북아현동 자택을 방문한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을 만났다.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회장이 대우그룹 자금난 해소를 위해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회장의 방문은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박총재의 청와대 주례회동을 위한 자민련 준비모임을 전해들은 때문. 22일 모임에서 『대우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자동차대신 금융·무역에 주력하도록 해야한다』는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총재는 6일 『삼성자동차를 대우에 넘기려던 발상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등 대우그룹의 자금사정을 비판적으로 거론해왔다. 박총재는 삼성차처리과정에서도 김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등 경제정책에 상당한 입김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총재는 일단 이날 김회장에게 발언내용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는 전언이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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