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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공회의소 회장] 대우 대출손해 채권단도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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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공회의소 회장] 대우 대출손해 채권단도 책임져야 한다

입력
1999.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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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존슨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23일 『대우그룹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대우에 돈을 빌려준 채권단도 책임을 지고 부채탕감이나 출자전환등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존스회장은 또 『현재 미국 경제계는 제일·서울은행 매각 성공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들 은행 매각이 더 지연될 경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최고경영자세미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는 부채규모나 사업성 측면에서 계열사를 모두 팔더라도 빚을 다 갚을 수 없고 현 상황에서 사업을 계속해도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라며 『채권단은 대우 계열사 매각을 통한 채권회수에만 집착하지 말고 대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생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존스회장은 특히 「실패한 경영진 퇴진」문제와 관련, 『실패한 경영진은 당연히 물러나야 하지만 지금 김우중(金宇中)회장의 퇴진문제만을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존슨회장은 김회장의 경우 연말까지 대우회생을 시도하고 있고 실패하면 물러나야 하지만 성공할 경우에는 김회장의 퇴진 여부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재벌들의 지배구조 개편문제에 대해서도 『재벌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은 「시장원리」로 해결할 수 있다』며 『소수지분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재벌총수가 잘못했을 경우 다수의 소액주주들이 주총에서 분명히 책임을 물어 총수를 퇴진시키는 구조가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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