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골라 찾는 소주를 만들겠습니다. 특히 경쟁사 제품과의 질적인 차별화로 맛과 품질면에서 정면 승부를 걸 작정입니다』저도(低度) 소주인 「미(米)소주」를 최근 출시한 두산주류BG 김철중(金哲中·52·사진)대표는 미소주의 기본 전략과 목표를 이같이 언급한 뒤 『출시 10일만에 500만병을 돌파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미소주의 성공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미소주의 가장 큰 특징으로 「맛의 차별화」를 꼽았다. 원료 자체에 쌀 증류액을 포함시키고, 그린소주를 생산하는 강릉 회산지역의 생수를 여과없이 사용해 품질 자체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 「백색 투명병」을 처음으로 사용, 청색→녹색→백색으로 이어지는 포장의 혁신을 통해 제품 외형의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김대표는 『경쟁 제품들이 여과 자체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사용하는 물이 깨끗하면 무엇때문에 여과를 하겠느냐』며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속이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백색 투명병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또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전술을 구사, 강남 신촌 신천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거리 시음회」를 열고 있다. 더 나아가 「미소주세요」란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미소(smile)와 주(酒)」라는 개념을 활용,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심어주겠다는 것.
김대표는 『경쟁사에서 먼저 저도 소주를 내놓았지만 기왕 새 제품을 내려면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아야한다는 마음으로 1년가까이 개발에 전념했다』며 『심혈을 기울인 만큼 미소주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