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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국민회의 신당창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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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국민회의 신당창당 반응

입력
1999.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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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당직자들은 23일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당의 미래를 걱정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이 밝힌 「8월중 신당창당」이 자민련과의 합당을 위한 수순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여기에다가 한나라당도 자민련 의원들을 상대로 영입작업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불과 한달여전 한나라당 일부 의원을 상대로 영입 교섭을 시도하는 모습과는 딴판이다.자민련은 당의 존재이유인 「내각제 개헌」이 물건너간데다,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총재가 「합당」가능성을 완전히 일축하지 않은 것이 정계개편의 불씨를 남겼다고 보고있다. 때문에 자민련은 국민회의측이 우선 외부 세력을 수혈한 뒤 자민련과의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1+α+1」정계개편 가능성을 부인하는데 주력했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이날 박총재의 지시를 받고 『우리 당이 시간을 두고 합당 절차에 임할 것 같다는 일부 보도는 우리당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보수 본류로서 당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또 국민회의측의 신당창당론에 대해 『이웃이 빌딩을 짓든 말든 우리는 이 집에서 그대로 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충청권 의원들은 『국민회의가 신당 창당하든 합당하든 DJ당이라는 색깔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충청권 일부 강경파의원들은 『합당할 사람들은 빨리 떠나라, 우리는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비충청권에서는 『결국 총선전에 두 여당이 합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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