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제32차 연례회의가 23일 싱가포르에서 개막됐다.ASEAN 외무장관회의(AMM)에 이어 지역안보포럼(ARF), 확대외무장관회의(PMC)로 이어지는 일련의 회담에서는 아시아의 경제회복과 중국-대만 갈등, 북한 미사일, 난사(南沙군도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27일 한·미·일 3자외무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최근 소원해진 미국과 중국이 코소보 사태 이후 처음으로 양자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다.◆경제회복문제 경제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방안등이 주로 논의된다.
아시아경제는 일단 위기를 벗어나긴 했으나 완전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속단하긴 이르다는 평이다. 이와관련, 22일 열린 아세안경제포럼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역내 무역자유화를 증진시켜 궁극적으로는 단일통화를 추구하는 이른바 「유럽연합」식 통합을 주창했다.
◆양안문제 및 난사군도 우선 중국_대만간 양안 문제와 관련, 참가국들은 「1개의 중국」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의 영유권 문제도 거론된다. 중국이 지난해말 미스치프산호초에 시설물 확충공사를 벌인데 맞서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인베스티케이터 암초 구조물을 보완했다. 필리핀은 시설물 신설 금지 등 현상유지 내용의 「지역행동규범」을 제안, 관련국의 동의를 구하려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문제 한·미·일3국은 3자회담과 양자 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한다. 3국은 특히 26일 열릴 ARF에서 이 문제를 주의제로 제시, 「북한의 미사일발사가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켜 아시아 경제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토록 할 방침이다. 3국은 또 중국에 영향력 행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