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3일 대대적인 신진인사 영입을 통해 연말께 당간판을 내리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같은 방침은 내년 총선에서의 다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16대 총선 공천의 현역의원 탈락률이 50%를 넘어서고 정치인의 세대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정치권의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국민회의는 또 새로운 인재 수혈과 병행해 자민련과의 합당 및 야당 일부 이탈세력과의 정파간 연대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2+α」형태의 정계 대개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26~31일 중 전당대회를 대신해 당 중앙위원회를 소집, 신당 창당을 결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대행은 『신당은 전국 정당과 개혁 정당을 근간으로 해 국민의 정당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할 것이며 신당 창당 시기는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행은 야당 의원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야당의원을 빼내오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국민에 약속한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와관련,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신당 창당 전당대회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께가 될 것』이라며『이는 신당 창당이 국민회의의 독자적인 세력확장차원이 아니라 자민련과의 합당, 야당 일부 세력과의 연대까지 염두에 두고 추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한화갑(韓和甲)총장 주도로 조만간 신진인사 영입 전담팀을 구성, 개혁성과 참신성 전문성 도덕성 등의 기준에 부합하는 각계 전문가 및 명망가들에 대한 영입 교섭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특보단은 이미 수백명의 영입대상자 명단을 작성, 일부 대상자에 대해서는 입당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영입인사들을 16대 총선 공천에 우선 배려할 방침이어서 현역 의원들의 대거 공천 탈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여권 핵심부는 특히 지역 지지도가 낮거나 비리에 연루된 경우, 의정활동이 부진한 경우, 선수(選數)에 비해 정치적 기여도가 낮은 의원들을 우선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