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내각제 개헌 유보에 반발, 당직을 사퇴한 김수석부총재는 21일 대전시지부 후원회에서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그가 「새로운 길」이란 표현을 쓴 뒤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은 독자 행보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다.그는 『우선 백의종군하면서 당의 정체성 수호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당내에 잔류, 비주류로 활동할 뜻을 내비쳤다. 당에 남을 경우 9월 전당대회 총재경선에 출마하는 방안도 있으나, 그는 『JP가 정치일선에 있는 한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탈당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는 최근 『비켜서는 길도 있고 딴 길도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비켜서서 지켜보겠다』며 탈당을 의미하는 「딴 길」도 택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만일 탈당할 경우에는 ▲신당 창당 ▲무소속 구락부 구성 ▲한나라당과의 연대등 세가지 방안을 놓고 저울질할 것 같다. 그의 측근은 『일단 당에 남아 정국추이를 지켜보며 충청권 강경파의원들과 함께 당을 떠날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며 『충청권 민심의 향배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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