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4」「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연일 홈런포를 뿜어내고 있다. 또 양준혁(해태)은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최근 18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털어냈다.
이승엽은 22일 프로야구 한화와의 대전경기서 1회초 주자없이 2사후에 나와 솔로포를 터뜨리며 그려내며 시즌 39호를 장식했다. 볼카운트 1-2상황에서 한화 선발 송진우가 시속 143㎞의 속도로 바깥쪽에 낮게 던진 공을 받아쳐 한가운데 펜스를 넘긴 것. 전날 경기서 팀이 9-3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홍우태(한화)로부터 105㎙짜리 우월 솔로홈런을 만든 직후여서 연타석홈런도 기록했다. 시즌 39번째.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해 자신의 홈런 38개를 이날 넘어서며 우즈가 세운 한시즌 최고기록 42개 돌파에 불과 4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홈런경쟁을 벌이고 있는 로마이어(한화)는 이날 홈런을 추가, 32개로 이승엽과 7개 차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은 홈런 4개등 18안타를 몰아친 한화의 집중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6-15로 대패했다. 1회초부터 랑데뷰홈런을 허용하며 2점을 선취당한 한화는 3회말 심재윤(2점)과 송지만의 홈런(3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연거푸 삼성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송진우는 4개의 홈런을 포함, 10안타 6실점을 허용하고도 팀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낚았다. 8개구단을 통틀어 시즌 최고기록인 5번째 완투승으로 삼성전에서는 3경기 연속 완투승을 기록했다. 송지만도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18게임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광주서는 해태가 양준혁의 연타석홈런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에 9-5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양준혁은 첫타석 우전안타를 신호탄으로 5회(3점)와 6회(2점) 연타석홈런(시즌 40번째)을 뽑아내며 슬럼프에서 탈출, 팀승리를 견인했다. 전날까지 598점이었던 타점도 이날 하루동안에만 6타점을 보태 600타점을 넘어섰다. 프로야구 통산 11번째.
○…비로 인해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쌍방울-LG전은 23일로, 수원의 두산-현대경기는 9월20일로 연기됐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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