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박찬호(26)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조진호(24)가 23일(한국시간) 동시에 선발등판한다.조진호는 당초 24일 디트로이트전에 등판하기로 되어있었으나, 2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2차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던 마크 포르투갈이 부상을 호소해 하루 앞당겨 출장하게 됐다. 조진호는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박찬호보다 3시간 늦은 오전 8시5분부터 경기를 갖는다. 한국인 선발투수의 같은날 선발출장은 처음이다.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얻지못해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하루만에 복귀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조진호로서는 이날 선발등판이 메이저리거로서의 앞날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맞상대는 볼티모어 제2선발인 노장 스콧 에릭슨(31)으로 올해 5승8패, 방어율 5.70를 기록하고 있는 우완 정통파투수. 올해 기록은 좋지않지만 여름철로 접어든 6월4일이후 잇따라 승리를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고 97,98년 2년 연속 16승을 올린 볼티모어 투수진의 주축이다.
2승2패, 방어율 4.64를 기록하고 있는 조진호는 지난해 7월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한차례 등판,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볼티모어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를 기록하고 있지만 후반기 들어 3연승, 2연승을 잇따라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조진호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대다.
한편 박찬호도 이날 오전 5시10분 LA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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