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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전망] 대기자금 풍부...기관 '장세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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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전망] 대기자금 풍부...기관 '장세낙관'

입력
1999.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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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 혹은 길어야 한달」「920선까지 혹은 최하 900」주식시장이 연일 하강곡선을 긋고 있지만 기관투자가들, 특히 지금까지의 활황장세를 주도해왔던 투신은 현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대우 위기, 금리인상,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 국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 잘만 활용하면 증시 체질을 오히려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때 1조원이 넘게 유입되던 주식형 펀드 증가세가 며칠사이 2,000억~2,5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순매수세는 하루 1,000억원이 넘는 견고함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

조정국면 길지 않다 다음달초 늦어도 다음달말이면 다시 반등할 수 있으리란 전망은 주식형수탁고에 몰려있는 대기자금이 여전히 풍부하기 때문. 지금까지의 유동성에서 실적위주 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도 조정국면 단기화의 이유로 꼽인다. 현재 240조원에 달하는 총 수탁고중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17% 남짓한 39조7,000억원. 투자신탁협회 관계자는 『전체 수탁고에 비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낮게 책정돼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며 『따라서 920~900선을 저점으로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길어야 다음달말까지 조정국면이 끝나고 기관매수가 다시 살아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전망 어둡지 않다 현대투자신탁 이재환(李在桓) 차장은 『조정장세가 끝나면 1,000포인트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끊겼다기 보다는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외 변수가 투명해지면 다시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 금리, 위안화 등 외부변수도 그렇게 위협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금리 9%대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투신측은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정부의 경기부양의지로 미뤄 인상폭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시점도 관심사. 현재로선 최저점으로 보고 있는 920선이 외국인 매수시점으로 점쳐진다.

적절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워라 채권형보다는 보다 공격적인 주식형으로 전환할 타이밍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 장세에 비해 자금이 지나치게 채권형에 몰려 있다는 근거에서다. 전문가들은 50대 50의 비율을 권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하강국면을 고려해 주식형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20~30%대의 안정성장형 상품과 50~80%대의 성장형 상품을 균등히 배분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황유석기자

hwang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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