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혐의로 구속된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가 구치소에서 도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한국일보사가 20~22일 3일간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3개 통신망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인 다수가 임지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옥중(獄中)결재」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천리안 조사에는 기록적인 5,633명의 이용자가 조사에 참여하는 열기를 보였다. 임지사의 옥중결재에 대해 74.3%가 「해서는 안된다」고 답한 반면 「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3.1%에 불과했다.
나우누리 조사에도 3,118명이 참여해 활발하게 의견을 내놓았다. 조사결과 「옥중에서 업무를 수행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82.8%로 대부분이었으며 「판결전까지 옥중결재가 가능하다」는 응답은 11.5%에 그쳤다. 임지사의 자진사퇴 여부를 물은 하이텔 설문조사에서는 전체의 94%가 「사임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판결전까지 지사직이 유효하다」는 의견은 6%뿐이었다.
「옥중결재 불가(不可)」를 주장한 이용자들은 그 이유로「지자체 업무의 연속성을 해친다」거나 「도덕적 결함이 있는 사람이 결재를 해서는 안된다」, 「부단체장 등이 대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등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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