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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유도 독자행보] "특검은 특검, 검찰은 검찰"

입력
1999.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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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팀 '파업유도' 독자행보 박차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정치권의 특검제 합의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특검제는 특검제고, 검찰은 검찰』이라며 독자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 피고발인중 한 명인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사장을 수사시작 사흘만에 소환하는데 대해 「정면돌파」라는 표현을 썼다. 주변조사를 통한 사실관계 조사는 충분히 한 만큼 당사자격인 강 전사장을 직접 불러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훈규(李勳圭)특별수사본부장은 『강 전사장은 피고발인이자 중요 참고인이다. 그동안 수집한 방증을 토대로 사실 확인을 하는 첫 수순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진 전부장과 강 전사장의 자택 압수수색에 이어 대전 조폐공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광범위한 증거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 전부장과 강전사장 가족의 금융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진 전부장 등의 개인비리까지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검찰은 개인비리 조사는 수사초점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진 전부장과 강 전사장 사이에 유착관계가 있는지를 밝혀내 수사 단서를 찾으려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단서찾기에 나서고 있다』며 『압수수색에서 결정적 내용는 나오지 않았지만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것은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에 앞서 대검 공안부에 사전예고 없이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자료 일체를 「싹쓸이」해오기도 했다. 당시 공안부 관계자들도 예외없이 조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처럼 수사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다음주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본부장은 『검찰은 특별검사의 예비조사기관이 아니다』며 특검제와 상관없이 관련자 처리까지 마무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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