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던 SBS, EBS, CBS 세 방송사 노조가 22일 파업동참을 선언, 10일째 계속돼 온 방송사 파업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들 3사 방송노조는 2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총파업 동참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SBS, EBS는 23일부터 26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며, 이미 파업이 가결된 CBS 노조는 SBS, EBS 노조와 동시파업을 하기로 했다.이번 방송파업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큰 KBS, MBC만 참여하면서 일부에서 자사이기주의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 제205회 임시국회가 16일 폐회, 「싸움」의 상대가 없어져 소강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3사가 합류함에 따라 방송파업은 실질적인 연대 총파업의 모양새를 갖추게 돼 그간 완강한 입장을 고수해 온 정부·여당 측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최근 60개 시민·사회단체가 방송파업에 대한 지지표명과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해 통합방송법을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정부·여당 일각에서는 제206회 임시국회 회기(8월2~13일) 내에 통합방송법을 어떻게든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동일기자 dong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