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시 10년을 맞는 남양유업의 유산균 발효유 「불가리스」가 세상에 나온 91년까지만 해도 요구르트는 으레 조그마한 병에 담긴 100원짜리가 전부였다. 싸고 작은 것이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불가리스의 등장이후 시장은 급변했다. 발효유 법정 기준치보다 300배가 많은 유산균수, 여기에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비피더스, 볼라기커스 등 복합균주가 변비, 미용효과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줬다. 드링크 발효유 음료지만 올리고당, 식이섬유 등은 소화나 식이요법 등에서 의약품에 버금간다는 명성을 얻었다.
남양유업이 자랑하는 성공비결은 또 있다. 발효음료로뿐 아니라 식품으로서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승부를 건 것이 사과, 포도, 딸기 등의 천연과즙으로 신선한 맛을 유지했다. 일체의 설탕이나 방부제는 물론 배제됐다.
남양유업은 요즘 매장판매율 1위, 출시 10년을 넘는 장수상품으로서 불가리스의 생명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차별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신문 등 인쇄매체 광고에만 의존해왔던 기존틀에서 벗어나 TV 등 영상매체를 통해서도 소비자에게 불가리스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욕심에서다. 연간 500억원의 매출로 효자상품으로 불리는 불가리스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6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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