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빅애플클래식의 아쉬움을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풀겠다」.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AL빅애플클래식에서 1∼2라운드 단독선두를 달리다 중반이후 갑작스레 무너진 박세리(22), 1라운드서 공동2위의 호조를 보이다 2라운드중 바이러스성 독감의 발열과 탈진증세로 경기를 포기한 김미현(22), 시즌 3번째 「톱10」진입의 성과를 거두긴했지만 첫승에 목마른 펄신(32).
이들 3인방이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워런의 애벌런레이크GC(파72)에서 개막되는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 또다시 동반 출전한다. 경기방식은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
시즌 3승째에 도전하고 있는 박세리의 경우 JAL빅애플클래식의 우승컵을 다잡았다 놓친 상태여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대한 집념도 남다르다.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 박세리에게 시즌 4승째이자 신인왕 타이틀 획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인연을 가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다음주 열릴 LPGA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뒤모리에클래식까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도 잘 치뤄야 한다.
JAL빅애플클래식 3라운드이후 노출된 드라이버샷 미스와 퍼팅의 굴곡을 바로잡는데 막바지 심혈을 쏟고 있는 박세리는 『지난해 우승한 곳이어서 마음이 편하다』며 타이틀 방어에 자신감을 보였다.
19일밤 퇴원해 다음날 곧바로 현지에 도착한 김미현은 후유증으로 아직도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3라운드 경기여서 체력부담이 덜한 점을 감안, 정신력으로 버텨 최소한 「톱5」에 들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내심으로는 이번 대회를 LPGA 첫승의 무대로 만드는 한편 스폰서인 한별텔레콤에도 첫 선물을 안긴다는 각오.
가장 연장자인 펄신은 3라운드 경기에 따른 체력부담 감소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기세을 올려 시즌 첫승으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95~96년 챔피언이자 코스레코드(16언더파) 보유자 미셸 맥건, 99JAL빅애플클래식 우승자 셰리 스타인하워, 6월 무릎 수술후 첫 출전인 낸시 로페스(93년 우승), 올시즌 다승선두 캐리 웹(5승)등이 정상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