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전면허 불법취득 파문으로 자숙한다며 브라운관을 떠났던 탤런트 이승연이 13개월만에 KBS 드라마에 복귀한다. 하지만 여론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쪽이 많은 것 같다.이승연이 주연을 맡을 드라마는 KBS 「전설의 고향」 후속으로 8월 7일 첫 방송할 월·화 미니시리즈 「초대」(최윤정 극본, 윤석호 연출). 결혼 적령기세 여자의 결혼을 둘러싼 사연 이야기다. 이승연은 혼전순결을 중시하는 청순가련형 영주 역에 캐스팅됐다.
SBS 역시 미니시리즈 「해피 투게더」 후속으로 8월 중순께 방송할 「퀸」의 출연 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이승연은 「초대」에서 모범스런 여성상으로 나오는 영주 역이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KBS 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연측은 당초 KBS의 출연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SBS 「퀸」 출연을 약속했다. 이승연은 지난해 7월 종영한 MBC 주말극 「마음이 고와야지」를 끝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이승연의 복귀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은 아직 부정적이다. PC통신 천리안이 지난달 실시한 찬반 토론 결과, 복귀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2.1%로 찬성한다는 의견(37.9%) 보다 훨씬 많았다.
KBS 최상식 드라마국장은 『이승연이 사회봉사명령을 수행한데다 연예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오랜 자숙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방송출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출연에 앞서 이승연은 24일 방송될 KBS 자선 프로그램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승연은 지난해 7월 운전면허 불법 취득으로 불구속 기소된 후 80시간의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받아 장애인 시설 「라파엘의 집」 등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1월 SBS로부터 「청춘의 덫」 출연 교섭을 받았으나 방송 복귀는 때가 이르다며 스스로 출연을 포기한 바 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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