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도입한 긴급지원자금(SRF) 미상환액 40억달러를 올 9월까지 전액 조기상환키로 했다.정부는 21일 IMF와의 하반기 정례협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2%에서 6~7%로 대폭 상향조정하는 한편 내년에도 5~6%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덕(金容德)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우리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어 내년 6월까지 갚기로한 SRF자금을 조기상환키로 했다』며 『SRF자금은 IMF가 통상 지원하는 대기성차관(SBA)보다 금리가 4%정도 높아 이자절감효과는 5,800만달러』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IMF체제 1년 11개월만에 SRF자금 135억달러를 전액 상환하게 됐으며 조건이 좋아 서둘러 갚을 필요가 없는 SBA자금 75억달러만 남은 셈이다.
IMF는 우리 정부의 저금리정책이 경기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해야 하지만, 인플레압력이 있을 경우 통화금리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인플레압력을 조기 흡수하기 위해, 올해 재정적자를 당초 국내총생산(GDP) 대비 5%에서 4%로 축소하는 한편 2000년에는 3.5%로 더욱 낮추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IMF는 그러나 현재로선 인플레압력이 적다고 보고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이하, 내년에는 3%이하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신축적인 환율정책을 통해 가용외환보유액을 600억달러(7월15일 현재 610억달러)이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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