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정몽구(鄭夢九)회장이 기아자동차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정식 선임돼 현대·기아 자동차회사를 한꺼번에 진두지휘하게 됐다.기아자동차는 21일 정회장을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고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수중(金守中)기아자동차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정회장은 2월 현대자동차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데 이어 3월 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회장에게서 자동차부문을 넘겨받아 실질적인 경영을 해왔으나 이번에 법원에서 대표이사 자격을 승인받아 양사의 경영권 행사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 셈.
정회장은 우선 기아의 정상화에 적극 나서 올해 1,000억원의 흑자달성을 통해 법정관리를 해제시키는 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엄성룡(嚴成龍)이사는 『자동차에 대한 집념이 강한 정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돼 현대·기아 자동차의 상호 보완 및 협력체제에 의한 자동차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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