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포항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라이언킹」 이동국(20)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포항의 2연승을 이끌며 포효했고, 수원삼성은 안양LG를 꺾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포항은 21일 포항에서 벌어진 99프로축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고정운 이동국 박태하의 소나기골에 힘입어 대전에 3-1로 역전승,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이로써 4승7패(승점 11)를 기록, 7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또 이동국은 한골을 추가, 6골로 전북의 하은철을 제치고 득점랭킹 단독선두로 나섰다.
맏형과 막내가 이뤄낸 합작품이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7분 대전의 새내기 임영주에게 선제골을 허용, 또 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포항엔 맏형인 「적토마」 고정운과 이동국이 있었다.
후반 30분 고정운이 대전 GK 최은성이 쳐낸 공을 골지역 정면에서 행운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자 2분뒤 정대훈의 센터링을 받은 이동국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 역전결승골을 잡아내며 맞장구를 쳤다. 이후 삭발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박태하가 42분 정대훈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 승부에 쐐기를 박아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은 창원경기에서 서정원 샤샤 비탈리 조현두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LG를 4-0으로 대파, 9승2패(승점 25)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LG 4연패.
부천SK도 천안일화를 제물로 쾌조의 2연승을 질주했다. SK는 곽경근 이성재 윤정춘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화를 3-2로 완파하며 8승3패(승점 22)를 기록, 수원삼성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전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대우가 0-0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끝에 5-4로 전북을 꺾었다.
◇전적추가
△울산
전남 1-1 현대
김종건(전31분·현대) 노상래(후28분·PK·전남)
△창원
삼성 4-0 LG
서정원(전34분) 샤샤(후31분) 비탈리(후41분) 조현두(후45분·이상 삼성)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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