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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수사] '大盜' 변호사가 申변호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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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수사] '大盜' 변호사가 申변호 맡는다

입력
1999.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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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조세형(趙世衡)의 변론을 맡았던 엄상익(嚴相益·45)변호사가 탈주범 신창원(申昌源)의 변호사가 됐다.엄변호사는 21일 『어제 신의 가족으로부터 변론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다음주께 신의 가족들을 만나본 뒤 부산으로 내려가 신을 접견하겠다』고 말했다.

엄변호사는 변론을 맡게 된 것과 관련, 『실체적 진실이 가려져 있다면 진실을 밝히고, 당사자의 한(恨)을 풀어주는 것이 변호사의 임무』라며 『중죄인이더라도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정신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의 변호사 선임에는 조씨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나도 탈주했다 잡혀 다시 복역하며 심한 고통을 당했다』며 『내가 겪은 일을 신과 나머지 재소자가 다시 당하지 않도록 변호사를 선임하고 비용을 대겠다』고 요청했고, 이에 엄변호사도 흔쾌히 응한 것이다.

사시24회로 86년 개업한 엄변호사는 지난해 조씨의 무료변론에 나서 검찰의 보호감호재심청구가 부당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조씨의 석방을 끌어냈다.

/박일근기자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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